사실 달님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 가장 덜 걱정했다. 우리 집 제일 건치였고, 햇님이랑 하늘이가 지진 부진하게 밥그릇을 비우고 간식을 외면할 때 혼자 자기 몫의 간식을 싹싹 다 먹고 있었다. 간식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놀리면서 이빨 막 뽑은 햇님이랑 하늘이 뒤를 쫓아다니면서 잘 먹는지 안 아파하는지 온갖 관심 쏟느라 오히려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세 마리 전부 치아흡수병변 당첨★
진료하던 의사도 놀라워했다ㅎㅎ. 세 마리가 다 치아흡수병변이라면서ㅎㅎㅎ.
달님이가 뽑은 이빨
대신 달님이는 404, 304는 이미 치아흡수병변으로 대부분 다 녹아 304는 발치할 것도 없고 404 치아만 뿌리가 남아있어 갈아냈다. 그리고 109 & 209는 치주염이 심해서 다른 의미로 녹고 있다며(•_•) 가장 끝의 작은 치아라 원래 관리하기 힘든 치아이니 발치가 낫다고 권유하셔서, 달님이는 치아 세 개를 발치했다.
나는 당시 야간근무를 하고 밤을 새운 상태에서 한숨도 안 자고(이전에 하늘 이때 매 병원에 있을 때 달님이 예약하려고 했더니 접수처에서 시간을 지정한 예약은 받지 않고 스케일링을 하려고 하면 가능한 오전 중에 오라고 해서) 10시 좀 넘은 시간에 병원에 간 상태라 입력이 느리고 이해력이 딸린 멍청한 상태였음ㅋ 근데 치주염이라길래 하늘이처럼 약 먹어야 되나 싶어서 제발 먹는 약 없게 해달라고 차라리 매일매일 주사 맞히러 오겠다고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세 번쯤 지껄인 것 같다ㅋㅋㅋㅋ
어휴 하늘이는 약 먹여도 달님이는 나는 약 못 먹여..........................
어쨌거나 달님이는 12시쯤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중간에 진료가 많이 밀려있어서(달님이 스트레스 안 받게 할 테니 늦은 시간에 진행하자고 했음ㅋㅋ 중간에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쁜 와중에 하면 의사 자기가 잘 집중이 안될 거라면서ㅋㅋㅋㅋ 달님 이만 스트레스 많이 안 받기만 하면 사실 안전하게 진행하는 게 나로선 나은 선택이었으므로 동의함. 지금 와서 보면 차라리 애초에 늦게 가서 늦게 진행하던지, 집에 데려갔다가 다음날 진행할 걸 그랬다.....) 병원은 오전 10시쯤 갔지만 달님이가 집에 돌아온 건 오후 9시가 다되서였다.
역대 최저 금액!
달님이는 몹시 힘들어했다
동공확장 + 빠른호흡 + 비틀거림 + 불안 + 원더링눈물이 고여 흐를만큼 힘들어한 달님이
원래도 병원을 싫어하는데 병원에 반나절 가까이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이빨을 뽑았기 때문일까, 달님이는 집에 와서 몹시 힘들어했다.
하늘이처럼 비틀거리는 건 기본, 동공이 엄청나게 확장되어서는 숨을 가쁘게 쉬고 불안해하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써클링 내지는 원더링을 하면서 잠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 다른 데로 옮겼다가, 또다시 맴돌며 자리를 옮겼다. 하늘이처럼 마약성 진통제 때문인가 하면서 지켜보다가 츄르탕을 먹고 저 와중에도 사료를 찾아 씹어 먹길래 그래도 뭘 먹는구나 싶어서 한시름 걱정을 덜었다.
하늘이는 10개월 정도에 중성화 수술을 한 이후 집 밖에 나가본 적이 없음. 수술하고 집에 와서 마취가 잘 안 깼고 그때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나와 얄팍하게 생긴 신뢰랄지 관계성이랄지가 와장창 박살 나서 ⊙﹏⊙
앉거나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나는 괜찮았지만 움직이거나 서거나 자기한테 다가오는 나는 매우 무서워함.
그리고 햇님이랑 달님이에 비하면 콧물 한 번 훌쩍인 역사가 없고, 우리 집 설거지 담당에 쾌변 나라 왕자이기까지 해서 사실 좀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없잖아 있긴 했음. 햇님, 달님이 상기도 증상과 눈 등등 눈에 띄는 증상들에 더 집중하기도 했고.
그러다가 햇님이 이빨에 저 사달이 난 뒤, 우리 집 최고 치석 부자는 밤하늘이었기 때문에, 치과 검진 두 번째 타자로 손쉽게 낙점. 중성화 이후 생에 첫 병원 검진을 하러 가게 되었다.
치아흡수병변 진단, 6개 발치
하늘이가 뽑은 이빨들
햇님이는 여덟 개를 내리 뽑더니 하늘이는 6개를 발치하게 되었다. 송곳니 아니어서 1차 안심, 햇님이 반값에 2차 안심, 입원 필요 없음에 3차 안심! 햇님이때는 눈물도 나고 너무 속상해서 안절부절못했는데 하늘이는 어쩐지 당연히 올게 왔구나 싶기도 했고, 원래 친구랑 선약이 있던 날이라, 애 맡겨놓고 중간에 친구랑 밥 먹고 올만큼 여유가 넘쳤다.
하늘이 치료비 내역서와 총 금액
그러나 늦게 데리러 갈만틈 간이 커진 것은 아니라서, 2차 가고 싶어 하는 친구를 말리고 덕분에 집에 가는 길에 차나 좀 얻어 타고 편하게 데리고 왔는데, 애가 집에 오니 옛날 중성화 끝나고 마취 덜 깬 모양으로 비틀비틀 다니는 게 아닌가. 나중에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마약성 진통제 때문에 그런 거라고 했지만.
거기에 치아흡수병변만 있었던 햇님이랑 다르게 하늘이는 양 윗 송곳니 2개에 치주염 소견이 좀 보인다고 해서 일주일치 약 받아옴. 처음 약 먹어보는거라 처음 이틀은 간식에 타줬더니 둘째날부터 안먹어서 셋쨋날부터는 그냥 티스푼에 물이랑 같이 담아서 강제급여! 이때까지는 살만했던 달님이가 오히려 간식 1/3 뺐어먹고 괜히 토하고 그랬다-_-.
하늘이는 심지어 이빨 뽑은 당일 찍은 사진도 없음ㅋ
사실 하늘이에 대해서는 그 비틀거리는 것 외로 할 말은 없다 ~(●ˇ∀ˇ●) 그러곤 밥 잘먹고 물 잘 먹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간에 계속 햇님이를 신경 쓰고 있어서 거의 20 여일쯤 지난 지금은 기억나는 것도 없음...
집에 이빨 뽑은 고양이가 두마리나 있어서 온갖 간식 다 꺼내 주고 흔들었더니 지금은 설거지꾼 노릇은 어째 안 하고 있지만, 밥 먹고 물먹고 막내 고양이랑 뛰어노는 거 보면 몹시 건강......
그리고 6월 5일 23시경, 햇님이의 양 송곳니 길이가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됨 ಥ_ಥ.....
퀴즈! 사진상의 이빨 중 문제 이빨은 과연 무엇일까~요? ^^ㅎ
사진 상 각도의 문제로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데 육안으로는 바로 알아차릴 만큼 차이가 많이 났음짧은 쪽 송곳니의 잇몸 상태긴쪽 송곳니의 잇몸 상태아랫니...
정답은 바로! 송곳니 4개^^
햇님이는 9살 묘생, 첫 치과진료에 송곳니 4개 전부 발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발치가 필요한 이빨의 개수는 무려 8개.............................. (*Φ皿Φ*)
햇님이가 발치한 치아들
의사 曰 : 치아흡수병변이 발생한지는 2년 정도 된 듯, 송곳니는 4개 전부 진행된 지 오래되어 깔끔하게 발치 불가, 갈아내야 할 것 같고 그러면 통증이 심해 하루는 입원도 필요할 것 같다. 보통 송곳니는 구내염이 심해도 마지막까지 뽑지 않고 지켜보는 치아인데, 크기가 크고 뿌리가 깊어서 그렇다. 특히 아래 송곳니가 위 송곳니보다 발치 위험도가 더 높다. 송곳니 4개를 모두 뽑는 경우 전발치와 다름없다.
담요에 쌓여서 "뭐냥,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냥....!!" 하는 휘둥그런 눈,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덜렁 들려가는데 얼마나 울컥하던지...
사실은 햇님이가 입이 짧은 게 아니고 입이 아파서 많이 못먹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더더 미안한 일.....
치료내역1 DAY 입원비용
총 치료비는 1,923,000원!
병원에서 찍어준 회복중인 햇님이...초췌하고 몹시 아픈 얼굴...ㅜㅜ
심지어 햇님이는 0살 시절 중성화 수술하고 나서는 전신 마취가 이번이 처음... pre lab은 CBC와 간단한 LRFT만 요청했고 Cr 수치가 1.7? 1.9? 정도였는데(결과지를 따로 안 받아서 정확한 수치가 기억이 안 남) 2.0 미만이라 병원에 오는 등의 스트레스로 잠깐 상승할 수도 있는 정도의 수치라고. 그러고 나서 고양이에 유의미한 신장 지표인 SDMA 설명을 들어서... 그래서 이 검사는 다음번 f/u 때 추가해서 검사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햇님이가 입원 중에 몹시 예민했었다고 한다. 깜짝 놀람. 앞다리에 잡은 angio cath. 빼서 뒷다리에 잡았더니 그것도 다 빼버리고... 의사 선생님을 다소 좀 힘들게 한 모양. 싫은 건 죽어도 싫은 성격은 알고 있었지만 몸이 아픈 와중에도 용납하지 않았구나... 장허다 내새끼.........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발치한 자리가 이틀 정도면 금방 차오르기 때문에 stitch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stitch 해도 계속 핥느라고 난리도 난다고ㅎㅎ 대신에 발치하자마자 젤라틴으로 된 지혈 용품(?)을 넣어뒀다고 하는데 그것도 퇴원 시점에는 이미 흡수가 다 됐단다.
여튼 애가 예민해서 집에 가면 밥을 안 먹을 수도 있으니 츄르 등 간식, 습식 위주로 밥을 챙겨주고 그것도 안 먹으면 병원 내원이 필요하며 양치는 일주일은 뒤에나 하라고. 그리고 남은 치아에서도 치아 흡수 병변이 발병할지는 말 그대로 RANDOM 이기 때문에... 어린 고양이는 2개월마다 f/u 시키는 보호자도 있다고 하는데 햇님이는 9살이라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주기로 f/u 하는 게 낫다고 한다. 어차피 치아 엑스레이를 촬영하려면 고양이는 협조가 힘들어서 무조건 전신마취를 깔고 가야 된다고.......
퇴원해서 집으로 온 햇님
그리고 우리 집 식이 알러지 대비 식단 조절은 ALL STOP!
햇님이가 입원한 그 밤에 먹이던 하이포알러제닉이 똑 떨어져서 GO! L.I.D 오리를 시작했는데
하늘이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함
달님이가 거의 안 먹음
퇴원한 햇님이도 안 먹음! 😫
간식 킬러 식탐 대마왕 하느리도 간식에 섞어 준 사료를 기가 막히게 골라냄.... 급기야 햇님 달님 모두 곡기를 끊고.........
하느리가 귀신같이 남긴 사료^^
첫날은 달님이가 온갖 하악질을 하고 다녀서(원래 하늘이한테는 하악질이 기본이었고ㅎㅎ 퇴원한 햇님이에게도 끊임없이 하악질, 거실 한 복판에서도 갑자기 하악질 시전) 햇님이한테 병원 냄새가 나서 예민해져서 그런가 하고 좀 지켜봤는데(햇님이는 입이 아파서 안 먹는 줄 알았음) 다음날까지 보니 단순히 그 까닭은 아닌 것 같고....
얼마 전에 새끼 고양이를 급 구조한 집에 하이포알러제닉을 좀 덜어준 일이 있었는데(고양이 사료가 그것뿐이었음, 그리고 이틀 뒤에 키튼 사료 사줬음ㅋㅋ) 다시 부랴부랴 받아와서 밥그릇에 부었더니 둘 다 그 사료는 잘 먹는 것이 아닌가
원래 중간과정 없이 사료를 휙휙 바꿔도 곧잘 거부감 없던 애들이라 사료를 급 바꾼 것인 이유가 아닌 것 같고 그냥 햇님달님하늘 전부 GO! L.I.D 오리가 맛이 없거나 안 맞는 듯... 그래서 🥕마켓에 1만5천원에 급매해서 치우고 전전에 먹던 사료를 재구입했다. 성분표 다시 확인하니 이 사료가 우리 집 지뢰를 다 피해 가는 사료였다ㅎㅎㅎ....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거기다 햇님이가 연어무스캔만 먹으려고 들어서... 일단 가리지 않고 먹으려고 하는 건 다 주고 있는 상황ㅋㅋ
이렇게 알러지 사태는 대강 마무리하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밥그릇엔 하이포알러제닉이 담겨있고 오늘(6/10)도 전만큼 썩 밥을 잘 먹지는 않아서 조금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애가 이제 송곳니가 다 없다 보니 혓바닥이 사람 혓바닥처럼 허우적거린다고 해야 하나, 이전에는 혓바닥이 앞으로 직진만 했는데 이젠 상하좌우 다 튀어나오니 자기도 낯설어하는 것 같고 보는 나도 너무 이상하게 보인다. 이빨 없는 우리 집 고양이............ㅜㅜ
하품하거나 울 때마다 입 안이 보이는데 그것도 너무 낯설고... 마음이 아프다ㅜㅜ
그런데 좀 희한한 게 햇님이 턱밑에 턱드름도 아닌 것이 검은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게 대체 뭔가 싶다. 사진은 검은 딱지 닦아내고 나니 보이는 상처(?)들.
상처는 조금씩 낫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침을 흥건하게 흘리는 것도 아니고... 수술 과정에서 난 상처일까?? 영문을 모르겠당.
송곳니 자체는 집고양이에게는 큰 역할을 하는 치아는 아니고, 햇님이는 큰 어금니는 남아있기 때문에 사료 등을 깨 먹는 데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앞니가 남아있어서 그루밍할 때도 괜찮을 거고. 햇님이만 이빨 없는 자기 입에 적응을 잘하고 발치 부위가 큰 통증 없이 잘 아물기만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바라고 있다.
그리고 좀 재미있는 점이 치아 흡수 병변이 발생한 지 약 2년 정도 되었다고 했을 때 눈가에 알레르기도 그 즈음에 생겨서 혹시 관련이 있을수도 있냐고 문의했더니 치아때문에 알러지 증상이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관련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리고 퇴원 후 멀리하던 연어, 참치 간식을 퍼주고 있는데(햇님이가 먹든 안 먹든....ㅜㅜ) 그러고도 눈 발적이 아주 조금은 좋아져서 신기하게 생각하는 중. 염증반응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했나 싶기도 하고... 또 저 노무 눈깔은 좋아지나 싶으면 금방 또 나빠져서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어쨌거나 우리 고양 더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잘 지냈으면 소원이 없겠다 정말😂😂😂😂
달님이도 햇님이한테 하악질 그만했으면.... 싫으면 멀리 돌아가면 될 텐데 일부러 찾아가서 하악질 하는 심보는 대체 뭐인지...
어쨌거나 이렇게 1차 💥이빨대란💥 종료!
+ 6/27에 쓰는 추가글
햇님이 턱의 상처 및 검정 딱지(?)는 다행이 잘 아물었고, 눈의 알러지 증상과 큰 관계가 없다고 들었지만 신기하게 눈은 매우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어느정도는 발갛긴 한데, 전처럼 아주 부르트거나 눈꼽이 엄청 생기거나 하진 않음. 그래서인지 눈상태도 상당히 좋아보인다.
대신 식욕이 엄청나게 야행성(??)이 되면서 먹는 양이 좀 줄었다고 해야되나, 식욕부진이 있다고 해야하나.... 낮동안은 꼼짝도 안하다가 밤 11시부터 밥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패턴으로 바뀜. 온갖 간식 다 갖다줘도 먹지 않으려고 하고... 밥 & 물은 밤동안은 그럭저럭 먹고 있어서 지켜보고있는 중.
단순히 병력에 의해서라고 말하기도 좀 애매한게,
1.중간에 하늘, 달님 다 병원 다녀와서 지금껏 데면데면하고... 2.6/20 쯤 2개월짜리 어린 고양이가 집에 합류하게 됨
크게 따지면 이런 두가지의 이유가 있어서 단순히 이빨 뽑은걸로 밥을 안먹는 것 같진 않다. 이미 발치부위는 깨끗하게 잘 아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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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큰일 치르고 나니 이제 치석 부자 하느리가 마음에 걸려서 2020년 6월 10일, 병원을 찾아가게 되는데..............
: 2~3 년 전 박람회에서 호기롭게 구매했던 칫솔, 그러나 그가 햇빝을 보는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n년 ....!
사용 후기 : 넘나 억세서 햇님 달님 밤하늘의 피를 구경할 수 있었다.
🔶 Oratene 오라틴 치약
: 약 7년 여 전 맛봤던 버박 치약의 실패를 기억하고 짧은 검색끝에 구매한 반려동물용 치약
사용 후기 : 별다른 냄새나 색깔 없음, 기호성 없다시피함.
🔶 더블하트 유치브러쉬 3단계
네임펜으로 이름을 쓰다 안되서 색고무줄로 구별! 하늘이 것만 노란색이라 고무줄 안감아뒀다. 하느리 열혈 양치 흔적 ㅋㅋ 달님이는 입에 칫솔 넣기 힘들어서(치약만 겨우 발라줌) 거의 새것.
: 쪼끄맣고 귀여운 칫솔, 헤드가 작아서 고양이 입에 안성맞춤인 사이즈
사용 후기 : 그러나 고양이가 싫어하고 가끔 힘조절 잘못하면 피 봄.
🔶 치석 제거기 4종 세트
: 단돈 5천5백원에 네가지를 모두 드립니다!
사용 후기 : 돈낭비^^
🔶 베츠라이프 연어맛 25ml 소분
: 강력한 치석제거 효과를 보인다는 입소문의 그 제품
사용 후기 : 연어맛 민트맛 나눠진 의미 없음, 대체 어디에 연어맛? 25미리에 무려 만3천원의 고가품, 고양이가 몹시 싫어한다(울면서 거품을 물고 머리를 흔들어서 침을 사방팡방에 튀김) → 낙타/라마로 변한 우리 고양이를 만나보세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집 고양이(치석 부자 하느리만 사용)는 효과 못 봄.
옴 진드기는 4-6주간 생존하며 평균 40-5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3-4일 후 유충으로 분화되어 10-14일 후 성충이 되며 곧 각질층 내 굴을 만들고 하루 2-3개의 알을 낳습니다. 주로 야간에 움직이며 이때 분비하는 소화액 등의 분비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여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옴 진드기는 대부분 사람의 표피 내에서 생활하며 몸 밖에서는 약 3일간 생존 가능합니다. 신체접촉이나 몸 밖으로 떨어진 옴 진드기에 의해 오염된 옷, 수건, 이불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 증상
1. 전신에 동반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밤, 혹은 운동·활동·목욕 등 몸이 따뜻해질 때 심해집니다.
2. 피부, 특히 손, 손가락사이, 팔목, 팔꿈치, 겨드랑이, 발 등에 붉은 반점과 고름이 생기며 혹은 약 5-10mm의 잿빛색의 선 모양(옴 진드기 굴)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해당 선 모양의 병변은 얼굴을 제외한 전신 어느 곳에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료시 주의사항
1. 옴 진드기의 알은 약 60시간마다 부화합니다. 치료 시 옴 진드기 성충을 죽였으나 피부 아래의 알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알이 부화하고 다시 성충으로 자랄 수 있으므로 알을 낳기 전에 옴 진드기를 제거하거나 알까지 모두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손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을 때 손가락, 손톱에 의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옴이 옮을 수 있습니다. 몸을 긁은 뒤에는 손톱을 짧게 자르거나 손을 소독하거나 연고/로션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청소 및 사용 순서 : 모래 버림 → 물 + 락스 붓고 솔로 문질러 씻기 → 걸레로 물기 닦고 잠시 건조 → 캣츠쉴드 분사 후 마른 거즈로 문지르고 1시간 자연건조
모래 : 로마샌드 2통, 마마샌드 1통
[2차 사용]
사용시기 : 20년 6월 10일
청소 및 사용 순서 : 모래 버림 → 물 + 락스 붓고 솔로 문질러 씻기 → 걸레로 물기 닦고 잠시 건조 → 캣츠쉴드 분사 후 마른 거즈로 문지르고 2시간 30분 자연건조(모래붓는거 까먹음)
모래 : 로마샌드 3통
그리고 사용 중 찍은 사진
이정도는 남는데 쓰기 전과 후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우리집 애들이 벽싸개가 아닌가.. 모래삽에 뿌려봐야겠음.
그리고 100미리에 화장실 세개 커버치려니까 사용럄이 꽤 많음. 지금 두번 쓰고 반도 안남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다음번 재구매의사는 글쎄다.
그리고 보통 전체갈이하면 한번에 화장실 전체를 다 비우고 후르륵 씻고 다시 새모래 붓는데 캣츠쉴드 쓰려면 그사이에 한시간이나 말려야 함... 그럼 그동안 애들 쓸 화장실이 없던지 시간차 두고 화장실을 차례로 씻어서 일을 더 길고 오래 하던지 둘 중 하나라 그 부분도 불편.
코팅된게 씻으면 씻겨나가는 건지도 애매한 부분. 화장실 씻고 물기 말릴때 극세사 걸레로 닦다보니 스크레치마다 걸레가 드드드득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1차 2차 전부 씻고나서 닦을때의 거친 감촉이 동일. 그럼 한번 뿌릴때 한 전체갈이 주기만큼만 커버친단 이야긴데 어차피 매번 고양이들이 쓸때마다 스크레치는 계속 날거고... 역시 자주 전체갈이하고 정기적으로 화장실을 바꾸는 것 이상의 대안은 없는 것 같다.
이전에 나를 멘붕에 빠지게 했던(사실은 내가 전성분 제대로 안보고 산거지만) 주식캔은 상품가격 9600원에 왕복 배송료 6300원^^의 멍청비를 내고 무사히 반품 완료. 사실 🥕마켓에 팔까도 싶었는데 사진찍고 글올리고 하는 과정도 귀찮고 지방이라 주식캔 수요가 있을지도 잘 몰라서 그냥 깔끔하게 반품처리.
계속 로얄캐닌 하이포알러제닉을 무한정 먹이려니 미안해서 L.I.D 사료를 포풍검색! 이번엔 전성분도 정신차리고 봤다. 단일 단백질이라는데 왜 연어오일이 자꾸 끼어드는지... 연어오일 너 임마 낄끼빠빠 모름? 오메가3 인가 영양소 공급때문에 그랬다는데
리얼스틱에 적힌 어유도 프로젝트21 홈페이지에 문의 넣어보니 연어유+정어리유 혼합이라더라.
프로젝트21에 문의해서 들은 답변!
극미량이면 상관없겠지만 아직 알러지원인을 정확하게 못찾아서(비록 알러트패널 검사 진행했지만 참고만 할 뿐 사실 그렇게 정확한 검사는 아님) 확실히 증상 호전이 있을때까지는 가능한 안주려고 생각중이라, 아직 포장도 안뜯었다. 같은 회사의 하루채움이란 짜먹는 간식 형태의 영양제는 검사결과 발표전에 한포씩 뜯어 먹였지만ㅋㅋ 햇님이는 닭고기맛도 먹다 말더라고.... 입짧은 시키.......
공장제 사는거라 하나하나 다 뺄 방법이 없구... 생식 할 자신도 없고 먹어줄 것 같지도 않다 허허
그리고 사료에 더해 또다른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모래!!!!
이전 글에서 모래의 먼지는 관련사항이 아니라고 적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집은 가필드 모래에 벤토나이트 모래를 섞어쓰는데 바로 가필드의 성분이 옥수수와 카사바(고구마 유사 구황작물)........
달님이는 옥수수& 고구마에, 햇님이는 옥수수에 둘 다 80 이상. 80이면 다소 유의미할만큼 높은 정도... 그렇구나, 가필드가 문제였구나^^....................
이사오고 반년뒤 유니참에서 모래로 바꾸면서 처음부터 가필드에 벤토나이트를 섞어쓰기 시작했고, 이사오고나서 어느정도 지난 뒤 달님이 호흡기 증상이 본격 시작되었으니 타이밍도 딱 맞음^^.......
모래 전체갈이 너무 힘들어서(엘베없는 3층, 쓰레기 수거지 단지 반대편에 있음ㅜㅜ 애초에 벤토에서 펠렛>유니참으로 넘어간 이유가 고양이 화장실 쓰레기 너무 무거워서였음.. ) 이기회에 두부모래!! 하고 잠깐 흔들렸으나 아르르 두부모래에 옥수수 첨가물이 있길래... 고다에서 잠깐 혼나고 그냥 재빨리 로마샌드 구입, 그전에 가필드랑 섞어쓰려고 사본 마마샌드까지 해서(아직 가필드만 정착하고 벤토나이트는 정착못해서 매번 딴거 사보는 중이었다) 재빠른 전체갈이 ㄱㄱ
그 와중에 22똥괭이네 이삼님이 캐츠쉴드라는 고양이 화장실 소독 • 코팅제를 쓰시길래 나도 재빨리 구입해봄ㅋㅋㅋ 다들 후원받아 쓰는 후기밖에 없어서 불안하긴 하던데(심지어 고다에도 후기 없음) 이삼님도 후원받으신것 같길래(아님 갓 나와서 후기도 없는것이 이삼님 유투브 방송을 탈 수 있었을까...?) 걍 샀다. 이삼님 쓰시는건 다 써볼테야....핰핰
여튼 그래서 그날 엄청 바빴음
야간근무 마치고 15시쯤 기상해서 점심쯤 도착한 로마샌드 14kg 대포 2개+7kg 1개 집에 들어놓고, 화장실 두개 비우고 락스로 씻어서 엎어놓고! 불가연성 마대포대 2개 아등바등 버리고, 그와중에 마대포대 모자라서 슈퍼갔다가 마켓비에서 구매한 의자왔길래 조립 다 하고, 캣츠쉴드 18시 좀 넘어서 왔길래 씻어놓은 화장실에 뿌려서 건조한다고 또 엎어놓고 저녁약속 있어서 호다닥 밥먹고ㅋㅋ 남은 화장실 한개 새로 비우고(마대자루 1개만큼 안나와서 별도로 비닐포장해서 마대에 넣음) 씻어서 걸레로 닦고 다시 캣츠쉴드 츽츽...! 그김에 감자랑 맛동산 캘 때 사용하는 양동이랑 모래삽도 씻고, 모래매트 대신쓰는 대형배변판도 씻어서 캣츠쉴드!
캣츠쉴드 뒷면. 전성분이 다 나오진 않음. 환기되는 장소에서 쓰라고 한다.잠금쇠가 독특, 가운데 저 원기둥 방향에 따라 잠겼다 풀리는데 지금은 잠긴 사진!왼쪽으로 가면 풀린 것이렇게 뿌리고문질러서 1시간가량 자연건조하면 끝!
화장실을 소독하고 코팅해준다는데 써보면 알겠지 뭐. 미세스크레치를 메꿔주고 어쩌고 보단 사실 벽이나 바닥에 빈대떼 부치는 애가 있어서 잘 떨어지게 해주면 좋겠다. 이제 가필드도 못쓰니...ㅜㅜ 응고력 개대박인데... 집에 1년치 쓸거(써유 모래 포함해서..) 쟁여놨는데ㅜㅜ
가필드 모래를 치운 효과가 있어도 없어도 심란할 것 같다...ㅜㅜ
. . . . . . .
20' 6/10 추가글
>> GO! 센서티비티 L.I.D 오리 <<
는 장렬하게 실패했다^^
하느리가 오리알러지인것같다.
사료 개시하고 만하루가 지나기 전에 하느리 한쪽 눈에서 눈물이 줄줄줄 흐르고 눈꼽이 낀다. 하늘이 식이관련 반응이 있는게 처음이라 당황잼 ㅎㅎ....
ㅗ 냥새끼들 ㅗ 정말 🍆🍆 한다 😀 팍씨
딴 집에 조금 덜어줬던 하이포알러제닉 다시 받아오고 부랴부랴 옛옛날에 먹였던 사료 다시 구매함ㅋㅋㅋ 빡쳐 진짜
GO! 오리 4만8천원 넘게 주고샀는데 🥕마켓에 그냥 1만5천원에 넘겼다. 한 컵밖에 안먹였는데 ㅋㅋㅋ 어차피 개봉사료에 유통기한 9월까지여서... 걍 싸게 팔아버림 ㅎㅎ 어차피 한달 내에 한팔리면 무료나눔하려고 했었으니까...
그리고 카사바 모래 치웠더니 달님이 기침이 꽤 좋아짐. 햇님이 눈은 훅 낫진 않았지만... 사료에 대해선 몹시 말이 길어지므로 다음 시리즈(?)에 이어 기술해보려고 한다.
이 중 알러지가 의심되던 고양이는 둘,햇님과 달님. 햇님이와 달님이는 11년도 4월 11일에 한 어미 밑에서 같이 태어난 자매로 햇님이가 달님이보다 먼저 태어난 것으로 추정(정확하진 않음). 생후 1개월째에 우리 집에 왔다. 14년도 2월에 현재 사는 지역으로 이사 와서 약 2년째? 네 번째 병원에 꾸준히 다니는 중.
추가로 기술하자면 밤하늘(주로 '하늘', '하느리'라고 더 많이 부름)은 14년 10~11월생(추정)으로 1살 미만에 중성화 전에 찍은 chest X-ray에서 기도협착을 진단받은 적 있으나 자라면서 이후 치료를 요하는 특별한 증상은 없고(흥분하면 가끔 소위 기관지 안좋은 아이들이 내는 기침소리로 기침함) 본의 아니게 햇님, 달님의 알러지 치료에 따른 처방식 및 간식 제한에 같이 말려있는 중.
<두 고양이의 지금까지의 병력>
햇님 : 눈 주위, 특히 눈 앞머리가 발갛게 부르트고 눈물+눈꼽이 동반되는 증상. 심하면 핏기도 비침. 그루밍하는 앞발에 갈색 눈물 얼룩이 생겼다.
"[증상없음]1~10[매우심함]" 척도에서 사진은 7.5점 정도?
어릴 때부터 달님이에 비하면 눈꼽이 잘 끼는 편, 사료나 간식을 먹을 때 한쪽 눈으로 눈물을 한 번씩 흘리고는 했음(주로 오른쪽 눈). 아무 이유 없이 오른쪽 눈만 게슴츠레하게 뜰 때도 있었음. 옛날 사진 뒤져보니 16년도 중반쯤부터 본격적으로 증상이 있기 시작 → 증상을 발견한 뒤로 병원에서 여러 가지 안약 받아와서 써봤으나 안약에 대한 발광력만 늘리고 효과 본 적은 없음. 스테로이드 경구 약을 복용하면 이삼일 내로 호전, 약을 끊으면 사오일 내로 다시 재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이 내키지 않아 최근에는 아주 심할 때만 하루 2번씩 일주일치받아와서 드문드문 먹이는 정도.
첫 번째 병원 : 그때는 증상 없었음.
두 번째 병원 : 가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어 네뷸라이저 치료도 함께 병행한 적 있으나 큰 효과는 없었던 기억. 주사+경구 약과 함께 성분 모를 조제 안약을 몇 번 받았으나 전혀 호전 없었음. 원인 불명의 알러지라고만 병원에서 들었음.
세 번째 병원 : 안구 형광물질 검사(?) 시행했으나 정상. 사람도 쓰는 주황색 뚜껑 안약 처방받았으나 역시나 효과 없음. 천식 가능성 있을 수 있다고 얘기 들음(그러나 고양이 천식 진단은 기관지내시경이나 CT를 찍어야 된다고 해서 검사 거절). 스테로이드 처방해줌. 스테로이드 용량 알려달라고 하니 영업상 비밀(??)이라고 안 알려줘서 병원 옮김
네 번째 병원 : chest X-ray 상 지극히 정상. 천식 가능성 전혀 없다고 함. 몇 번 진료 보고 난 뒤에는 가끔 스테로이드 타러 집사만 감.
네뷸라이저 & 천식 이야기가 기억나는 걸 보니 햇님이도 기침도 있었나 보다. 따로 일기를 쓰고 한 건 아니라 기억이 안 난다.
달님 : 꾸준하고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 코막힘+한 번 시작하면 주르륵 달아서 하는 기침
보통은 기침을 이렇게 달아서 하고 코막힘이 있을 경우 콧물도 같이 튀어나온다. 근처에 있으면 무슨 스프레이 뿌리는 것 같음. "[증상없음]1~10[매우심함]" 척도에서 5점이나 6점정도
지금 생각하면 햇님이와 비슷한 시기부터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정확하진 않음).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 및 경구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없어졌다가 다시 한두 달 내로 재발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경구 항생제를 멍청한 집사가 더블링 해서 먹인 뒤(햇님이가 뱉은 약을 달님이가 뱉은 줄 알고 달님이에게 다시 먹임...) 부작용으로 게거품+침 뱉음+원더링을 동반한 불안증상(즉 게거품을 물고 그걸 뚝뚝 흘리면서 동공확장+큰 울음소리를 내는 상태로 계속 돌아다녔음)이 3시간가량 발생한 뒤로 입으로 약 먹는 것을 매우 격렬하게 거부. 또한 부작용이 생긴 계열의 항생제(독시싸이클린)를 복용하면 정량이어도 똑같은 부작용이 나타남. 그리고는 몇 번째 병원에서인가 또 정체불명의 알러지 내지는 천식 이야기를 들었고(그런데도 가만 보니 달님이는 추가적인 chest X-ray나 네뷸라이저는 안 한 듯) 혹시나 몰라 공기청정기(혹시나 기대하고 크고 좋은걸 샀으나....)도 구매했으나 큰 호전은 없었다.
⁂사용해 본 약 먹이는 방법⁂
빨래망/수건/담요/집사 옷 등을 이용한 몸통 감싸기 : 자연산 활어 뺨치는 몸부림으로 금방 풀어헤쳐짐. 꼼꼼하게 둘둘 싸고(특히 앞발) 집사가 몸으로 또 눌러 끌어안아야 함. 고양이가 앞발을 얼마나 잘 쓰는지 온 몸으로 알게 된다
집사 몸으로 누르기 : 한 번 감싸지 않으면 깊은 흉터를 얻을 수 있음
필 포켓 & 필 건 : 1+2 동반 필수. 그럼에도 입에 넣게 허락해주지 않음. 고양이 눈에도 핏발이 서는 것을 알 수 있음. 한 번에 성공하는 일이 드물어서 캡슐이 녹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손으로 밀어 넣기 : 송곳니에 찍혀서 피 봄. 아프다
간식에 섞어 주기 : 1) 첨부터 안 먹는다 2) 처음엔 먹다가 점점 안 먹더니 아예 거부한다
간식이나 꿀, 물 등에 개어 몸에 발라주기 : 앞발에 발라놓으니 몇 시간을 앞발 빼고 그루밍함. 화장실 갔다 오니 앞발이 모래 덩어리라 하는 수 없이 닦아냄. 옆구리에 바르니 그루밍해서 핥길래 몇 번 시도했더니 그 뒤로 옆구리도 방치함
작은 티스푼으로 물과 함께 약 흘리기(22똥괭*네 나온 방법) : 3과 동일한 결과. 고양이도 젖고 나도 젖고 캡슐도 찢어지고....
→ 온갖 난리를 쳐서(앞으론 달님이를 안 볼 각오로) 우여곡절 끝에(한 번 먹일 때 2~3 캡슐이 사용되기도 함. 캡슐이 찢어져서 먹일 수 없게 됨) 먹이고 나면 끝이냐? ㄴㄴ 어쨌거나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뒤에 깔끔하게 토해냄. 귀신같이. 또 한 번 시도해서 성공한 방법은 다음번에 못 씀. 시도할수록 더 반항이 심해짐. 난장판 쳐가며 약을 먹이는 의미가 없어서 어지간하면 안 먹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네 번째 병원에서 주사만 맞고 받아온 일주일치 약 중 캡슐 2개 겨우 먹이고 세 개째부터 또 난리가 나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너무 무리하게 먹이지 말자고 해서 말았는데 그러곤 기침을 안 했고 의사 曰 "경구 약을 그것밖에 안 먹었는데 기침을 안 한 것으로 보아 약효과는 아닌 것 같다. 주사제의 효과는 기껏해야 3일 정도". 그래서 가끔 병원에 주사만 맞혔고(갈 때마다 미련을 못 버리고 타 온 경구 약은 역시나 복용 실패) 얼마 전 폐가 너무 걱정돼서 chest X-ray를 찍으러 갔는데 하기도~폐는 정상. 이 고양이 상기도 증상만 있는 거였다-_-. 그러면서 들은 얘기가 어떤 고양이에서는 알러지가 호흡기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최근 가끔 맞췄던 주사도 스테로이드였다고 한다. 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다른 고양이도 처방식 치료를 시작하고는 병원에 안 왔다고 하며 처방 사료를 주시는데.
처음 햇님이가 알러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양이 알러지"로 네이버나 고양이 카페(고다)에 검색해본 적이 있었는데 사람 알러지 이야기만 잔뜩 나와서 더 검색 안 해봤었다. 근데 웬걸. 검색어의 문제였나 보다. 다시 검색하니 그때 내가 알고 싶어 했던 정보들이 주르륵.... 집사가 멍청해서 미안하다.
알게 된 것 → 햇님이처럼 먹을 때 눈물 흘리거나 눈이 부르트는 게 식이 알러지의 증상 중 하나(멍청한 집사). 알러지사료가 효과 있으려면 4~5주는 먹여봐야 한다.
식이 알러지인 거 알고 나니 사료 바뀔 때마다 달님이 증상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브랜드가 하필 로얄캐닌이라 좀 찝찝했지만 어쨌거나 속는 셈 치고 간식 끊고, 먹이던 사료 끊고 바로 하이포알러제닉으로 돌입(우리 집 애들은 사료 바뀌는데 그다지 예민하지 않아서 양 서서히 늘리는 과정 없이 항상 바로 바꿨음)! 하느리도 강제 동참!
그 과정에서 바꾸려고 새롭게 샀던 사료 당근 마켓으로 싸게 팔고, 먹이던 사료 무료 나눔하고. 당근마켓 깐 김에 그 외 추가적으로 중고 판매의 즐거움을 누린 것도 잠시.
사료는 로얄캐닌답게(약간 성분은 별론데 기호성은 높다는 편견이 있음) 기호성 몹시 좋고 모질도 좋아지는데 헤어볼 구토는 늘어났다.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먹이면서 기대했던 증상들의 호전은 크게 없었고... 알러지 검사[알러트패널 검사]에 생각이 미치게 되어 2주간 고민 중에 한 달 되자마자 다니던 병원에 검사 여부 및 금액을 확인하고 일 마치자마자 바로 햇님/달님 납치해서 병원ㄱㄱ 사실 고양이의 알러지 검사라 크게 정확하지 않을 걸 알았지만 생각이 한 번 뻗치고 나니 도무지 지울 수가 없어서 급한 성격에 바로 검사하러 가버렸다. 사람 검사만큼 비쌌음(72종, 둘이 합쳐서 5% 할인받고 다른 추가 처방&검사 없이 513,000원 나옴, 결과보고에 열흘에서 2주 소요). 유의미한 검사값을 기대하다가 14일에 결과보고 나왔다고 전화로 잠깐 얘기 듣고 금요일 찾으러 갔는데
-_-... 피할 수 있는 지뢰가 하나도 없다.
햇님이 검사결과달님이 검사결과
mild와 파란 막대로만 가득한 결과지. 그나마 둘 다 공통적으로 나온 moderate → 양모(모직). 우리 집에 양털 없어....
계절성 : 달님이의 경우 겨울 전 후(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계절)쯤 심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가을 겨울(기침 심해진 그 시기)에 사료 바꿨음. 혼란해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계절에 심해진다 정도지 사실은 1년 내내 증상 있다 없다 했음. 햇님이는 사료 바뀌는 내내 큰 호전&악화 잘 모르겠음. 증상 있었던 때부터 꾸준했음.
먼지 : 햇님 & 달님은 세 살쯤부터 펠렛, 그리고 다섯 살 정도부턴 유니참(먼지 없음)을 썼고 다시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용한 것은 NO-JAPAN 이후 작년 여름쯤부터. 둘 다 증상이 발생한 지 기본 3~4년 지났으므로 큰 관계는 없는 듯? 게다가 화장실은 베란다에 있고 좁은 틈 외엔 문이 닫혀있어 주 생활공간에 먼지 유입 안되며, 주 생활공간엔 공기청정기가 계속 돌고 있음. 아직 벤토나이트 정착을 못한 관계로 모래가 한 번씩 바뀌는데 먼지 크고 작고에 대한 증상 악화나 호전도 없음.
식이 : 알러지 패널 검사만 봐선 잘 모르지만, 중간에 처방사료만 주면서 식이제한 할 때(당연히 간식도 끊음) 햇님&달님 알러지 패널 검사하려고 피 뽑는다고 병원 갔다 오고 나서 보상 간식 줬는데 달님이 간식 먹고 좀 뒤에 달아서 기침하긴 했음. 근데 간식은 가자미 베이스의 영양제(프*젝트21에서 산 거). 얘네 가자미도 알러지 있을까......?
진드기? : 진드기 수치 50 밑이긴 한데. 집에 침구류 진드기 방지 어쩌고인데..... 세탁 자주 안 해서 효과없..... 나.............?
모기? : 새로 이사 온 집에는 모기가 빨리 나타나서 오랫동안 버티고 있긴 함. 최근에 창문마다 계피 사서 두긴 했는데.... 해님&달님 둘 다 100까진 아니어도 근접한 높은 수치.
갖은 식물류? : 우리 집엔 화초 안 키움. 문 열어놔서 꽃가루 같은 거 들어올까?
곰팡이류 : 곰팡이는 어디에나 있지.... 곰팡이는................. 어떻게 처리하지
과일류 : 귤 하고 사과는 대체 왜 높은가. 앞으로 집에 사 오지 말아야겠다... 뭐 구아바는 살 데도 없어요
더 모르겠다..................................
그리고 하이포알러제닉에도 콩, 쌀 들어가길래(비록 알러지 수치는 많이 높진 않지만) 아날러제닉도 일단 접어두고(쌀, 콩 오일 같이 있음) 단일 성분 주식으로 바꾸려고 찾아보니 주식 캔 하나를 찾음. 캐나다 프레쉬. 오리, 연어, 닭 이렇게 세 가지던데(사실 오리[해님 12/달님 29]와 닭[3/23] 먹이는 거면 쌀[29/26], 콩[37/57]도 먹여도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연어는 안되니까 오리랑 닭을 2캔씩 주문!
이전부터 습식에 대한 열망은 있었기 때문에(집사만) 이 기회에 이 주식 캔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 사실 식이제한 게임 끝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문제는 그거지. 내가 3교대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집은 아주 옛날부터 자율급식이었다는 것. 그리고 나는 계속 3교대를 하고 있다는 것.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밥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근데 습식은 자율급식 할 수 없고. 음수량을 늘리는 거에는 큰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집 고양이는 양치질을 해주고 있지 않다. 이래저래 시도는 몇 번 해봤는데 제대로 꾸준히 하지 않아서 정착되어 있지 않음. 하지만 습식이 추가되면 양치질이 중요 해질 텐데. 귀찮아서 간식도 거의 급여하지 않음.. 나는 고양이를 몹시 쉽게 키우는 중이라(최소한의 케어만 하고 있음) 과연 내가 어디까지 꾸준히 할지도 불명. 쉽게 말하면 자신 없음...........
그리고 고양이들의 입맛도 어쩌려나. 하느리는 걱정하지 않음. 쟤는 없어서 못 먹는 애.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소고기 간식만 거부했고(하느리는 먹을 줄 알아서 충격받았었음. 쟤도 안 먹는 게 있다니. 근데 그 주제에 간식 이빨로 다 뚫어놔서 새 거 반이상 버렸음-_-) 나머지 간식은 끝까지 남아서 설거지하는 애인데
햇님이가 생각 외로 까다로움. 햇님이가 5킬로 초중반으로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는 다소 비만한 체격인데(비슷한 뼈대의 달님이는 최근 몇 년간 살이 쪄서 4킬로 초반. 하느리는 5킬로 중후반인데 얘는 둘에 비하면 확실히 뼈대가 큰 편이라 적절한 체지방률을 가진 듯) 입맛은 제일 까다로움. 달님이랑 같이 먹여서 키웠는데 살이 잘 치는 체질인 듯. 간식을 줘도 입이 짧고 가려 먹는다. 복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음(프*젝트 21 닭 베이스 영양제 간식도 조금 먹다 안 먹음... 왜지). 옛날 햇님&달님 한두 살 시절에도 주식 캔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기억도 지금 났다. 칠면조와 사슴 혹은 토끼였나.
어, 근데 지금 캐나다 프레쉬 성분 다시 보는데................. 왜 연어오일이 다 들어가 있지..........................................
연어오일 뭐야......... 지금 봤어..................................... 아 -_-
반려묘의 알레르기 방지를 위해 단일 단백질 95% 사용했지만 연어 알러지 있는 우리 집 애들에게 주려고 보니 연어 오일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 주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인데 갑자기 되게 허탈하네.